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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23 01:02
[일반] 눈 덮인 팬션
 글쓴이 : 김영욱
조회 : 5,553  

추석때, 신랑 각시 둘이서만 2박 3일로 머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펜션에서 볼수있는 바깥 풍경이 너무나도 예뻤고,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에



둘만 머물고 간던 것이 너무나도 아쉬워서



이번 설 명절에 아이들과 함께 2박 3일로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화장실바닥에 보일러가 깔려있어서 그 추운 겨울날에도 화장실에 들어가기가 두렵지 않더군요.



습기가 빨리 제거되서 찝찝하지않고 좋았습니다.



계단 있는 집에 사는 것이 큰딸 소원이었는데



계단으로 연결되는 다락방이 있어서 대학들어가는 우리 딸이 3살배기 어린아이 마냥



좋아했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모닥불 피울 수 있는 장비들이 공짜로 준비되어있는 실내 캠프파이어장이 있어서,



신랑은 소싯적 추억을 되살릴수 있었으며,



아이들에겐 아빠의 그런 모습을 보여줄수 있엇고,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 있었습니다.



밤에는 아무도없는 바닷가를 남편과 둘이 거닐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더구나 저희는 눈이 잘 오지않는 부산에 사는데



펜션을 떠나는날 아침, 눈을 뜨니,



함박눈이 내리며 온통 하얗게 물들어 있는 펜션 전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더군요.



초가을의 푸른 잔디밭의 펜션 모습도 봤고, 겨울의 눈덮인 하얀 펜션 모습도 봤으니,



봄의 형형색색 아름다운 펜션의 모습의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