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먼저, 짧은 시간이었지만...
온갖 속세의 번거로움을 피하여 잠시 고단한 육신을 내려놓고 편안한 휴식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바다가 보이는 아주 좋은 장소에 휴식처를 제공해 주신
'홀통, 바람의 바다 펜션' 주인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저는, 지난 해에 42년이라는 짧지 않은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지금은 외손녀의 재롱을
보며 하루 하루를 즐기고 있는 할아버지가 되어 있지만...
한 때는 겨울 바다를 좋아하고... 시를 쓰며, 한껏 낭만을 품고 살았던 젊음도 있었답니다.
이번 가족 여행을 계획하면서,
저는 '남해 바다'를 고집 했었지만... 우리 딸과 사위는 끝까지 '바람의 바다'를 고집하며
한번만 가보자고 우겨대는 바람에... 자식이기는 부모 없듯이... 그냥, 지는 척하고 따라
나서게 되었지요.
그러고 보니, 우리 딸과 사위는 '바람의 바다 펜션' 방문이, 이번까지 벌써 세번째랍니다.
직장에서 단체로(바다 룸에서),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와서(죽림원에서)...
얼마나 좋은 추억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만끽했던지...?? 그동안 이 곳을 잊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 오게 되었던 게지요...!!
암튼, 지난 7월 30~31일, 우리 가족은 어린 손녀까지 6명이 '국화 룸'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떠나왔지만, 바다가 보이는 아름답고 수려한 풍경과, 마음이 편안하고 차분하며 한가롭기까지
했던 넓은 잔디밭,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객실 앞 야외 데크에서 구워먹었던 숯불구이와...
한옥 집에 별치장이 없이도 다락방을 만들어, 부모와 자식이 함께 오거나 여러 가족이 함께
같은 방을 쓰더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 한옥 구조가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그리고 특히, '바람의 바다'가 다른 곳과 차별화 되는 것은, 주인님께서 손님들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소품들을 미리 준비해 주시고도, 가능하면 손님들 앞에 나타나지 않으시면서...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점은... 비교적 세상을 오래 살아온 저에게는,
아주 인상적이고 좋아보였습니다...!!
자식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따라 나섰던 '홀통, 바람의 바다 펜션'은...
나와 우리가족들 모두에게, 마음의 편안함을 주었던곳으로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다시한번 꼭 찾고 싶은 휴식처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까운 가족들이나 친지
분들에게도 두루 소개하여 편안함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두서없는 졸필이지만... 이용 후기로 남깁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