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친정 아버지의 칠순을 축하해드리기 위한 가족여행이었다.
친정 부모님이 외국을 한번도 가보시지 못했기에 모두들 외국여행을 보내드리려고 벼르고 있던터였다. 하지만 부모님은 온 가족과 국내 여행을 가고 싶으시다며 외국여행을 고사하셨다.
아버지 환갑때는 온 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너무나 경비가 많이 들었다.
우리 친정은 딸이 4명에 아들이 한명인 대가족이다.
딸 4명이 모두 결혼해서 자식들을 각각 2명씩 낳았으니 10년전에 비해 엄청 식구가 불었으리라..
이 많은 식구가 움직이려면 일단은 광주,화순과 가까운 곳이어야 했다.
둘째 언니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더니 무안에 "바람의 바다"라는 펜션이 있다며 소개해
주었다. 워낙에 까탈스러운 딸들이라 의견을 모으는데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펜션을 보자 마자
전원 OK !!!
5월4일과 5일에 예약을 하고 드디어 출발~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는 순간 모두들 "와~" 탄성이 절로 나왔다.
꽉막힌 도심을 벗어나 확 트인 펜션을 보는 순간 "이거구나 !"하며 모두들 좋아했다.
우리는 죽림원,광한전 두개를 빌려서 한쪽은 아이들, 또 다른 한쪽은 어른들이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떠나올때 냄비,칼,가위까지 챙겨왔는데 도착해서 보니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펜션에는 자질구레 한 것까지 모두 갖추어져 있어서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온 가족이 모여 삼겹살 숯불구이를 해 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비가 와서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밖으로 나가 축구도 하고 산책도 하고 바닷가에도 가 보았다.
모두들 좋은 공기,바람,여유로움을 만끼할 수 있었던 좋은 여행이라며 만족해 했다.
무엇보다도 이동시간이 짧고 경비가 많이 들지 않았던 실속있었던 여행이라 더욱 좋았다.
10월이면 시아버님이 칠순이시다. 그 때도 바람의 바다를 올 수 있을까?
이런 기회를 제공해 주신 바람의 바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