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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02 18:54
[일반] 바람의 바다에서 마음을 놓다
 글쓴이 : 김은하
조회 : 4,080  

안녕하세요? 어제 난초방에서 1박 했습니다.


하루 더 있고 싶었지만.... 방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돌아와야만했습니다. 많이 아쉬워요....



9월 한달동안 10일 정도의 밤샘 작업을 하고 매일 9시 넘게 일하면서, 서로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해야 되는 어려움에 심신이 지쳐 있었습니다. 힘쓰는 일까지 하려니 결국 탈이 나더군요.



두군데의 병원 다니면서 버티다 모든 작업을 마치니 허탈하더군요.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자 혼자 여행 가기가 참... 어렵더군요. 제가 겁도 많고....


게다가 개천절 휴일 때문에 남아 있는 방도 없구요


다행히 바람의 바다 펜션에서 방을 잡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전혀 정보 없이 갔는데.... 정말 좋더군요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바다와 넓은 잔디밭이 너무 좋았습니다.



방도 넓고 이불도 깨끗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소파에 누워 있으니


바다, 잔디밭, 따뜻한 햇빛, 시원한 바람, 아이들의 웃음 소리, 새소리, 풀벌레 소리....


모든게 한 데 어우러져 너무나 기분이 좋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몇 시간을 누워만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많이 와서 혼자 와서 지내기도 무섭지 않고 좋았어요.


특히 아이들이 놀 수 있게 넓은 잔디밭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더라구요.



아침에 산책을 나갔는데 약간 쌀쌀한 듯한 바람을 맞으며 왜 이곳의 이름이 바람의 바다인지,새삼 이름을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머무는 동안 정말 편안하게 잘 지냈어요.


제가 인사도 없이 그냥 나왔는데 다시 가면 환하게 웃으며 인사할게요 ^^